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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Emotion, Detailed with Originality”

KOKOPELLI HOUSE

“It's okay not to be perfect. It's okay to take things a little slower.”
Sometimes, rather than blunt and precise advice, we simply want to be comforted—fully and without being asked why.

DESSERT CAFE       |       COMERCIAL

PROJECT NAME

KOKOPELLI HOUSE

LOCATION

Haengun-dong, Seoul, Korea

TYPE

Dessert Cafe

AREA

47.7m²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조금 느려도 돼.”
가끔은 직설적이고 정확한 충고보다 이유를 묻지 않는 온전한 위로를 받고 싶은 날이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지금 이 시점의 나를 사랑하고, 먼 미래보다는 오늘에 충실한 하루를 살고 있어요. 이런 부족한 저를 찾아주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선물하고 싶어요.” 첫 비행을 하는 작은 새의 떨림을 가진 이가 용기 내어 우리에게 전해온 진심이었다. 이야기를 들은 우리는 처음부터 이 소중한 마음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궁극적인 지향점이 되었다.

관악구 행운동, 서울대입구역 인근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한 사이트는 시간을 켜켜이 쌓은 듯한 벽돌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대학가의 특성상 20~30대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전형적인 대학가 소형 주거 밀집 지역이었다. 푸르름과 새로움, 생기와 트렌디함으로 알록달록할 것 같은 구성원들과는 다르게 이 오래된 동네는 누구 하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차분히 시간을 물들이고 있었다. 우리는 문득 이 차분한 동네에 지금과는 다른 색을 칠하고 싶어졌다.

DESIGN & BUILD

studio TEDO & phiev design

YEA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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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고유한 색을 찾기 위해 클라이언트의 성향과 좋아하는 분위기,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클라이언트는 행운동이라는 지명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시작하고 싶어 했고, 무엇보다 주변 카페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분위기를 가지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 모든 이야기들을 함축적으로 담을 컨셉에 대해 고심하던 중 문득 머릿속에 가사 하나가 스쳐 갔다.


I’m the kokopelli in the cave. 나는 동굴 속에서 피리를 부는 코코펠리.
Welcome to my twisted cabaret. 조금은 뒤틀리고 이상한 나만의 무대에 온 걸 환영해.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이키델릭 팝과 드림 팝을 주 장르로 하는 ‘Mild High Club’의 ‘Kokopelli’에 나오는 가사 일부이다. 코코펠리는 미국 남서부 원주민 문화에서 유래한 존재로, 피리를 부는 유랑자 형상을 가진 신화적 존재이다. 등이 둥글게 굽어 있고, 신나게 피리를 불면서 걷거나 춤추는 모습을 지닌 이 기묘한 존재는 이 신비로움 이면에 피리로 봄과 풍요, 기쁨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음악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이 신비롭고 장난기 넘치지만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 존재를 공간에 투영하며 우리의 아지트를 그려 나갔다.

사이트는 공적 영역인 대로변에서 사적 영역인 골목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었다. 긴 하루를 보내고 익숙한 퇴근길 풍경을 예상한 사람들은 파사드로 보이는 알록달록한 색연필 오브제와 춤추는 코코펠리와 상형문자를 표현한 그래픽 사이니지, 유리 너머로 보이는 다양한 컬러와 리듬감을 매개로 퇴근길에서 느낄 수 없던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내부에 들어서면 사선으로 나 있는 동선을 기준으로 코코펠리의 거실과 파티오 공간으로 나눠지는데, 격자 형태의 천장은 전체적으로 비정형적인 동선과 요소들에게 안정감과 균형감을 준다. 소파와 천장 속에 입혀진 진한 오렌지 컬러는 공간에 생기와 따뜻함을 주고, 음악의 운율을 표현한 바닥의 타일 패턴은 공간의 영역과 리듬감을 선사한다. 코코펠리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형상화한 색연필 오브제는 공간 어디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고 이러한 장치들은 초대된 이들에게 엉뚱하지만 궁금하고, 이상하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가진 친구 코코펠리 집으로 놀러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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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 모르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행운을 주는 신이 있다면, 그 행운이 가져올 이후의 여파까지 예상하고 행운을 주는 것일까? 나는 행운이란 찾아온 그 순간부터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온 작은 행운을 점점 더 키울 수도 있고 큰 행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수도 있다. 점점 목적 지향적이고 개인화되는 사회에서 가끔 조금 엉뚱하고 목적 없는 행운 하나가 내 앞에 놓여지는 것은 이상한 일일까? 그렇다 하더라도 행운동 작은 골목에 사는 코코펠리만은 꿈을 가진 많은 이들에게 뜻밖의 작은 행운들을 오랫동안 나눠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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